가족 15

외손녀

외손녀가 보고 싶은 할아버지가 휴가 중 하루 다녀가라고 부른 날, 온종일 비가 내렸다. 밖에 나가 뛰어 놀지도 못하고 좁은데 틀어박혀 만만한 할머니 휴대폰이 장난감이 됐다. 함께, 짧은 동물 동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고, 이모티콘을 찾으며..... 간신히 하루를 지냈다. 사촌이든 또래가 있으면 좋으련만 함께 부를 또래가 없으니 오면 심심하다. 우리 아이들 자랄 때는 양쪽에 부모 형제가 많아서, 모이면 사촌들끼리. 어울려 노느라 심심할 겨를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낳을 때 아예 쌍둥이를 낳을 일인가 보다.

가족 2022.08.02

콧바람 쐬어주기

딸아이 자가격리 동안, 한국의 아침이 독일에 있을때는 한밤중이라서 함께 식사를 못하고, 늦은 점심을 딸아이 아침식사로 함께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먹고 싶다는것으로 한가지씩 해 줄 수 있었다.(참 쉽죠이?) 자가격리 끝나는 날 맞춰서 비행기표를 예매 했다가 제주도로 갔다. 여행에는 날씨가 좋으면 성공하는건데, 파주가 영하 14도일때, 제주도는 5도~12도로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였고 제주도에서 바람 없고 해가 쨍했던 이틀을 내어준 하늘덕에 여기저기 함께 다니며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낮선곳에서 이제는 거의 적응한듯 오히려 한국이 낮선 아이. 이제 돌아가면 더 힘내서 열심히 살으렴.

가족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