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해 나방 두마리가 창에 붙어있다.얼마 안 남은 가을을 이렇게라도 붙잡아 두려는듯...김장을 할때면항상 함께하던 오빠 부부가 오지 못해서 아이들만 부르고, 이틀 전부터 젓갈과 속 재료를 준비하고통만 가져와서 속넣어 가져 가게 준비 해 주고, 나는손주들 하고 놀며 쉬며, 이른 김장을 마쳤다.남편이 얼른 집에 들어가 쉬고 싶어해서 다른때 보다 열흘 정도 일찍 하게 된것.옛날 같으면 애벌 김장도 이른 시월 말에,세상이 좋아져서 김치 냉장고를 믿고 추워지기 전김장을 한것인데.밭에는 아직 더 커야 할 배추며 무, 파들이 남아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나누어 주기로 한 임자있는 애들.하루종일 뛰어 다니며 이것저것 신기하고 위험한 농기구들을 만지는 외손주 때문에 긴장하고, 세게 부는 바람에 문틀에 손 다칠까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