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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물

내일모레가 설이다. 예전에 어렵게 조그만 사업을 할 때, 명절이 다가오면 물품 대금 어음으로 받아서 은행에 뛰어다니며 할인해서, 외상값, 직원들 떡값 나눠주고 거래처에 인사(선물)하고 나면 어떤 때는 우리 명절 지낼 돈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거래처에서 보내준 고기나 과일을 요긴하게 쓰기도 했다. 지금은 모두 끝이 나고, 습관적으로 오던 선물도 이제는 고사하고, 부담 없는 두세 군데, 아직 한 자락 걸쳐있는 은행에서 올해 천정부지인 과일을 한 상자, 공장이 있는 두포리 부녀회에서 떡국떡, 그리고 남편이 감사로 돼있는 시동생 회사에서 고기를 보내줘서 돈 안 들이고 설을 잘 쇨 것 같다. 어젯밤에는 뜬금없이 늦은 시간에 누군가 현관벨을 울렸다. 모니터로 보니 아랫집 젊은이가 아들 둘을 손잡고 서 있..

카테고리 없음 2024.02.08

봄날(?)

날씨가 왜이럴까? 추위가 무서운데 춥지 않으니 좋긴하다, 어쨌든 창문 열고,거실 가득 들어 온 햇살에 이불도 널고, 베개도 바람을 쐰다. 독감으로 일주일 가까이 고생하고, 나을만 할때, 남편이 이유없이 옆구리가 아프다며 잠도 못자고 앓았다. 병원에서 초음파도 하고 혈액 검사도 했지만 딱히 집어내지를 못하고, 하루하루 차도없이 날짜가 갔다. 그러다가 아들이 근육통 아닐까요? 다친적은 없느냐고 물으니, 열흘전쯤 낚시를 갔을때 배에서 심하게 넘어졌었다고...., 아마도 그 후유증 인것 같다. 통풍이 겹쳐서 통풍약을 먹고는 통증이 가라 앉았다. 통풍약은 진통제가 일반 진통제보다 두배쯤 강하다. 이래 저래 두 늙은이가 병원으로, 약으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새 12월도 중순에 접어드는데 모든게 이상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