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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난 후

추석날 밤 비행기로 미국에서 언니가 왔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 명절하고는 거리가 멀어진 조카가 비행기표를 그렇게 예매 해 놓았었단다. 명절에 오면 나는 더 좋지만, 언니는 이제 미국 시민권을 받은 상태라서, 한국에 조금 오래 머물려면, 국적 포기한 다음 거소 신고하고,F-4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하고, 휴대폰도 한국에서 사용할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명절 연휴가 길게 걸려 있어서, 할 수있는곳을 찾아다니고, 출입국 관리소에 온라인 상담 예약하고, 그러면서 며칠이 지났다. 언니도 나도 이제 노인네가 되어서, PC사용도 느리고 더듬거리고, 집 동호수나 현관 비밀번호도 적어 갖고 다니지 않으면 자꾸 헷갈려 했다. 그러니 그저 서로 쳐다보며 웃을 수밖에.... 며칠 사이에 송편이며, 감주며 명절음식을 ..

카테고리 없음 2023.10.03

알밤을 주웠다.

두포리 밭에 오는길에 길옆에서 주운 알밤을 삶아서 둘이 간식으로 먹었는데, 남편이 밤주으러 가자....하고 앞장을 섰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는 밤 줍기를 하잔다. 나는 먹는것보다 줍는 재미로 어떤때는 좀 과하게 주어서 나누어주기도 하고, 보관을 잘못해서 아깝게 버린적도 있어서 작년에는 그냥 조금 사먹지...했었는데, 길 옆에서 툭툭 떨어지는 유혹의소리를 지나치지 못해서 조금 주워 맛보려던것이. 줍는것 보다는 먹는것을 더 좋아 하는 남편인데,재미 있었나보다 둘이서 오후 한시간 정도 주운것이 또 적정량을 넘겼다. 서울로 이사와서 새로 사귄 친구에게 좀 나누어 주려고 조금 덜어 싸고, 옆짚에도 좀 나누어주려고 따로 쌌다. 파주에 밤이 넘쳐나는 가을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