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96

둘째 딸의 직업

딸아이는 조소를 전공했는데 내게는 참 난해한 예술분야다. 그림도 아니고 조각도 아닌....설치 미술의 접목 쯤 으로 이해를 하면 될지 모르겠다. 스므해를 공부했어도 결론이 나지 않고...아직 교수도 아니고 이름있는 작가도 아닌, 그냥 가난한 작가다. 방바닥에 휴지를 버린것 같은데 이것도 작품이다. 아들,며느리가 휴가를 내어 독일까지 전시회를 봐주러 갔다. 내 대신 가 보아 줄 아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28

한 글자 차이

어느날 카톡을 훝어 보다가 오래 연락 안하고 지낸 친구의 카스토리가 뜨기에 무심코 들여다 보는데. (그동안 보살펴 주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아버님은 편한곳에 잘 모셔드렸습니다.) 이런 문구가 프로필에 떴다. 아니, 이친구가 아버님 부고를 안알리고 넘어갔네?하며 자세히보니, 친구의 아들이 친구의 카스토리에 쓴 글이다. 친구가 별세를 한거였다. 이친구는 내가 일산서 일 할때 가까운곳에 살아서.남편과도 가까이 지내던 남자동창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같은반을 했었는데, 유난히 얼굴이 하얗고 얌전해서 기억에 남았던 친구다. 일산에서 우리공장과 이웃이 되어, 연말이면 정발산 복집에서, 송년회도 하고, 일산에 사는 몇몇 남자 동창들과 남편이 한잔하러 뜬금없이 모이기도했었다. 술 못마시는 치과친구, 맥주 마니아인 홍..

카테고리 없음 2023.11.16

내 강아지 달래

여행 가기전 기침도 하고 호흡도 조금 불안정한 달래를 병원에서 약 처방 받고, 나만큼 달래를 아끼는 언니에게 맡기고 마음 편히 비행기를 탔었다. 귀국 삼일 남긴 날 나를 기다리며 밤마다 내 방문앞에 앉아 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밤에 악몽을 꾸며 남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나를보고 무슨 마음인지 외면하듯 고개를 돌리던 달래. 이제 만 14년에서 두달이 모자른 달래를, 좀더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낮에는 병원에 입원 밤에는 퇴원,집에서 밤샘 나흘째 되는 오늘 병원 치료 끝내고 데리러 간 나를 보고 꼬리를 흔들고 돌아서서 누워버렸다. 달래가 갔다. 늙었어도 아기 같고, 순해서 짖을 줄도 모르던 내 강아지....,달래야. 안녕~ 착하기만 했던 달래야, 편한곳으로 잘 가거라. 사랑한다. 사랑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