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날 에워싸고 (2009년 일산호수공원 연못에서) 산이 날 에워싸고 -시인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밖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 달처럼 사위어 지는목.. 다른이의 글들 2011.06.07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다른이의 글들 2010.06.22
들풀처럼 살라 들풀처럼 살라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라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 다른이의 글들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