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의 글들
(2009년 일산호수공원 연못에서)
산이 날 에워싸고
-시인 박목월-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밖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 달처럼 사위어 지는목숨
구름처럼 살어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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