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산책

가을사랑 이야기 2021. 1. 7. 15:54

가까이에 몇년전 만들어진 둘레길이 있는데, 혼자 다니기엔 너무 호젓해서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다리가 안좋아서 엄두를 못내던 남편이 모처럼 용기를 냈다.

낙엽이 쌓여서 포근한 이런 길은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길이다.

 

 

정상에 장원 종이라고 이름하는 예쁜 종이 있다. 마음속에 소원을 담아 아홉번을 치라고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한번 쳐 보았다. 종의 크기에 비해 맑은 종소리가 아주 크게 울려 퍼졌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북쪽에 우리 공장이 보인다.

11년동안 열심히 일했던 곳을 지금은 다른 공장에 임대 해주고있다.

 

임진강은 얼어있고, 저 건너 왼쪽 어디쯤에 개성 공단이 있을것이다.

 

멀리 뾰족뾰족하게 보이는곳이 송악산이다. 아주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데, 며칠 전 날씨가 맑은 날 만난 풍경이다.

앞에 보이는것은 우리측 초소다.

 

임진강을 건너면, 민통선이있다. 그곳에 30가구로 한정된 해마루촌 마을이 있고, 밖에 살면서 DMZ 안에 농토를 가진 사람들은 출입증을 가지고 군부대의 검사를 받은 후 농사를 지으러 들어간다.

우리는 항상 대치상황에 있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보지 않고는 모르는 긴장감을 몸으로 느끼며 산다.

일터로 가는 길에도 군대군대 대포를 배치 해놓은곳이 있고 북한과 무슨 일이 생기면 포신이 북쪽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대기한 장면을 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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