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날마다 캠핑

가을사랑 이야기 2020. 10. 16. 16:06

따뜻하고, 다 가춰졌던 기숙사를 공장 월세에 포함시켜 내어주고,

그래도 장부니, 서류등...사무실에 있던것들을 다 버릴 수가 없어서 컨테이너 하우스를 밭머리에 옮겨놓고

집(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해 이렇게 생활 하고 있다.

당분간이라 했는데, 벌써 2주가 지나 이 생활도 그런대로 익숙 해 지려 하는데,

딸래미는 자꾸 전화해서 집에 들어가라 한다.

사실...여기에 닭도 있고 개도 있어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두고 갈 수도 없는 내 속사정은 남편이나 알까...

 

내가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으니,

남편이 매운고추를 다지고 마늘을 찧어서 양념 간장을 만들고

힘쎈 팔로 반죽을 밀어준다.

그사이에 다시물을 끓이고, 밀어놓은 것을 썰어서 끓여 한끼를 때운다. 

남편은 신혼때도 안하던짓을 다 늙어서 이러고 있다니...란다.ㅋㅋㅋ 

 

 

가을이면 도지는 지병중의 하나가,

아직 싱싱한 것들을 서리맞히기 아쉬워 여기저기 갖다놓는 버릇인데.

올해는 좁은곳 어디에도 갖다 놓을데가 마땅치 않아서 냉장고 위에 달랑 이렇게 세송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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