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뒤 들마루에 앉아 있으니, 골골이 안개낀 첩첩산중에 와있는듯..마음까지 이상하다.
앞 공장의 판넬 지붕이 옥의 티라고 해야 할까?
남편이 날마다 정성을 다해 기르는 참깨 밭.
내 키만큼 웃자란 참깨를 장마와 바람에 쓰러질세라 묶고 또 묶어서 아직은 무사하다.
강냉이가 익거든 와 자셔도 좋소.
코로나 때문에 전철 타기를 꺼리니, 누가 올 사람이나 있을까만은.
며칠새 따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옥수수 수염이 벌써 반쯤 숫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