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접시꽃

가을사랑 이야기 2020. 6. 24. 11:17

접시꽃 당신

              < 시인 도종환>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밭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접시꽃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접시꽃이 핀 집에는 거의 나이가 지긋 한  여인네가 살고있다.

도종환 시인의 시< 접시꽃 당신> 때문에 그시절을 지나 온 사람들이 접시꽃을 좋아 하는걸까?

지난해에 빨간 접시꽃 씨앗을 받아서 키운 포기에서 좀 다른 색의 꽃이 피었다.

 

오랜 가뭄 끝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 한 날.

타들어가던 초목들이 기뻐하는것 같다

싱싱해 지고 푸르러 지고,

내일이면 덩달아 잡초가 더 무성 해지겠지만,

오늘은 일단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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