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먼지가 풀썩풀썩 나는 땅에,
들깨 어린 모종을 심었다
감자 밭 한쪽, 아이들 몫으로 남겨놓았던 세고랑...,
남은 감자캐고 하루 놀다 가고싶어하는 아들과 딸, 사위, 며느리 될 아이....
모두 불러서,일단 들깨먼저 심자...하고,
보송보송 마른 땅에 구멍을 파고 물조리개로 물을 조금씩 부어주고, 들깨 모종을 심었다.
가뭄에 수돗물로 땅을 축이는게 죄송스러워, 조금씩.물을 붓고 있는 아들...
늦게 모를 부어 아직 어린 들깨 모종이 저 마른 땅에서 살아 남아주길 기도하면서.....^^
어쨌든 예전에 고추며, 수수, 가지 오이등을 심었던 밭 자리를 모두 들깨 모종으로
메우고나니, 뙤약볕의 위력앞에 지친 아이들이, 모두 평상에 퍼져 버렸다.
남은 감자는 누가 캐노?.하는 내말에 돌아오는 아들의 대답...
"아~감자는 미끼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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