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윗감 나는 생일이 양력으로 되어 있고 사위 될 큰딸의 애인은 음력으로 한다는데, 올해는 하루사이에 생일이 나란 해서, 공장일 언니한테 미뤄놓고, 이틀 휴가를 냈다. 날 잡아놓고 이제 행사만 남은 아이들..., 사돈되실 분들은 멀리 동해에 계시고, 가까운데 사는 내가 미역국은 끓여줘야 할것 같아서 저녁.. 나의 이야기 2010.02.06
동지팥죽 동짓날이면 해마다 아침에 팥죽을 쑤고 찹쌀 새알심을 동글동글 뭉쳐서 나이 슷자대로 넣어주면 아이들이 좋아라 했었다. 오늘은 아이들과 떨어져 있으니 그만 생략 할까 했는데, 점심식사 후에 갑자기 팥죽으로 직원들 간식을 해줄 생각이 나서 급하게 냉장고를 열어보니 쓰다 남은 팥이 한되가 넘.. 나의 이야기 2009.12.22
파주 금발의 제니는 나의 지독한 팬이다. 눈만뜨면 졸졸 곁을 따라다니고 눈만 마주치면 안아 달라고 졸라서 윗옷 안쪽에 넣고 다니며, 세수하고 청소하고 밥도 먹는다. 그러자니 임신한것처럼 앞으로 굽히기가 불편하다. 그래도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 하는것(사람 포함해서)이 있겠는가... 싶어.. 나의 이야기 2009.12.19
40년지기 아직도 우리는 짝꿍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세월 40년동안 한번도 짝꿍자리를 피해 본 적이 없는 살뜰한 친구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붙어 있었던것도 아니고, 아웅다웅 싸워 본적도 없고 너무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늘 서로를 지켜 보면서 누구라도 보고싶을때, 망설임없이 부르면 달려와 주는 .. 나의 이야기 2009.06.09
봄날은 간다. 영화 제목이었던가? 노래 제목이였던가? 아무튼 봄날은 간다. 땅위의 모든것들이 흠씬 젖도록 이틀을 내리고 비 그친 하늘은 예사롭지 않을 여름을 예고 하듯 눈을 바로 뜨기 어렵다. 유난히 추웠던 나의 지난겨울 난생처음으로 내복이란걸 입었다, 입고도 떨었다.추워추워....노래부르듯 중얼거리며 .. 나의 이야기 2009.05.12
목줄 구름이....저자리에서만 7년 아들 미키는 6년을 한 자리에 묶여 지냈다. 처음 친구에게 분양 받았을때 나는 놓아서 자유롭게 기르자 했고 언니는 차에 치어 죽거나 보신탕 용으로 끌려 가는것 보다는 묶여서라도 안심하고 사는게 낫다고.....그래서ㅜ..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사람의 손길만 기다리며 산.. 나의 이야기 2009.05.06
두포리 282번지 오랜 망설임과 고생끝에 또다시 내품에 돌아 온두포리 땅 이름모를 야생화와 벗하며 내 사랑하는 강아지들이 뛰고 놀수있는 그곳에서 어쩌면 오래 살게 될지.... 아니면 일 할 수 있을때까지만 살다가 도시로 다시 나오고 샆어질지 지금은 알수도 결정된것도 없다. 어쨌든 나는 오랜 우울증의 늪에서 .. 나의 이야기 2009.05.01
아주어릴적에 어린시절 이른봄에 집 근처 중학교에 가면 골단초(골단추라고 부른)나무가 있었다. 꽃이 피기전 갸름하게 맺힌 봉오리를 따서 달콤하고 풋풋한 맛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꽃이라서 지나가다가 휴대폰을 꺼내 찍었다. 두집 벽 시이에서 햇빛을 받으려고 길게 뻗은 가지들이 어릴때 .. 나의 이야기 2009.04.27
민들레 민들레 참고 참고 봄을 기다려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이르다거나 늦다거나.... 그런건 다 소용없어요, 지금 피어서 홀씨 날려서 어느 담벼락에서 또 필지몰라요. 아님 꽃도피기전 어느님의 밥상에 새콤달콤 초고추장에 깨소금 바르고 나물 반찬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나의 이야기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