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나는 야행성인데, 새나라 어린이처럼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짝꿍 따라서 새벽 다섯시 기상, 여섯시 출근을 한다. 출근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호미 한자루 들고,할 일 투성이인 밭으로 향한다 잡초 뽑아주기, 고춧대 꽂아서 묶어주기, 고추, 가지,토마토,곁가지 따주기, 상추랑,쑥갓, 아욱...., 날마.. 나의 이야기 2011.06.04
뭘 심나? 빈터에 올해는 뭔가 심어 보자고, 산 흙을 채웠다. 둘이서로 바라보며, 날마다 하는 말.... 저기에다 뭘 다 심지? 그래도 어쨌든 밭은 일구어야 뭐든 심을 수 있으니, 하루종일 돌 고르고, 거름을 냈다. 농사짓는 분에게 부탁해서 사온 유기 비료 30 포대는 겨우 밭 한귀퉁이 섞는데 만족해야 했고, 나는 .. 나의 이야기 2011.04.03
그리움 나이가 마흔이 가까웠어도 나는 엄마라는 말 밖에는 몰랐었다. 돌아가시던 이틀전에 당진...당신의 고향에서 구한 엉성한 삼베로 수의를 만들어서 가져간 막내딸이 눈물로 그것을 내밀었을때, 아무말없이 머리맡에 밀어 놓으시던..... 엄마.... 그때 마음을, 지금은 조금 알것도 같아. 엄마가 원했던 수.. 나의 이야기 2010.12.29
행복이란...(태수 엄마에게 보낸 편지) (한복입은 모습이 정말 예쁜 큰 언니) 오늘은 더위가, 아주조금 빗겨간 느낌이야. 더운날이나 추운 날이나..모두 우리가 끌어 안아야 할 일상인데, 사람들은 말하지 어서 더위가 물러 났으면 ...이라고. 더위가 물러 나면, 세월도 그만큼 달아나고 되돌릴 수 없는데, 또 말하겠지...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나의 이야기 2010.08.22
휴가 4일간의 짧은 휴가를 쪼개서 청주에 갔다. 오래 전 남편이 혼지 사업할때, 주 거래선이던 곳의 과장으로 만나 대표이사를 지낼때 까지 서로 도움을 주던 J라는 사람이. 더 늙기전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하겠다고, 아파트를 정리해서 외진곳에 집을지었다. 우리는 올 여름 휴가를 초청받아 놓은 터.. 나의 이야기 2010.08.05
어느 날 해 지는 강화에서 유리창 밖으로 갈매기들이 낮게 날고, 어둑한 하늘엔 이미 노을도 빛을 잃을시간. 그냥 살아 지는대로 살았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 생각에 잡혀서 우두커니 많은 시간 을 . . 그렇게 앉아 있었다. 나의 이야기 2010.07.27
아기가 되어버린 남편 이곳 파주에 와서 첫 겨울은 태어나서 처음 겪은 추운 겨울이었다. 맛있게 담았던 동치미는 꽁꽁 얼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무우에 얼음이 들어서 버렸고, 어릴적 논에서 썰매 탈때 손 터져 본 이후로 손등이 터지기도 했다. 추운겨울 유일한 위로는 그래도 여름은 시원하겠지....하는 은근한 기대.. 나의 이야기 2010.06.12
장모 되던날 딸 .....은지가 시집을 갔다. 1. 울지 않기 2. 울리지 않기. 3. 웃는 모습만 보이기.......를 주문처럼 외며. 하루를 넘겼다. 저 큰 눈에 눈물이 맺히면 따라서 울 사람이 몇명 있으니까... 그런데, 기우였다. 젊은 애들이 많이 참석 해서인지, 식장안의 분위기는 밝고 명랑했고, 그리고 몰래 눈물 조금 찍어내.. 나의 이야기 2010.05.11
추억 그것도 추억이라고 할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업이나, 공장 개발 건이 모두 난항...이라 하기도 뭐하게, 딜래머에 빠져서 바늘 구멍 만큼도 빛이 보이지 않던 지지난 한해동안, 수없이 밤을 새우고, 새벽을 맞이해, 공원에 나가면 잔디위에 이렇게 갓 싹이 튼 여린 생명들이 하늘거리며, 내게 뭔가 .. 나의 이야기 2010.03.20
만두를 묻고... 만두..... 몸에 비해 머리가 커서 지어 준 이름이다. 머리가 크고 눈이 커서 정말 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강아지같이 예뻤던 만두, 여섯해 전 가을에 우리 곁에 왔다. 유기견 이었는지 분실견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이를 두살 정도로 짐작되는 저 애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때.참 난감했다. 전에 .. 나의 이야기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