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밀라노, 피사, 로마

가을사랑 이야기 2015. 7. 14. 21:08

5일째 되는 날, 융프라우를 관광한후,

버스로 밀라노로 이동했다. 여기서 부터는 날짜가 가는지, 며칠이 됐는지.

묻고 따질것 도 없이 그냥, 가라 하는대로, 가고, 먹으라면 먹고,사진찍고....그저 그런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있어서 먼저 간곳과 나중에 간곳이 헷갈리기도 한다.

아무튼 밀라노에서 두오모 성당과 엠마누엘 갤러리아를 둘러볼때는 한시간 반정도의 자유로운 시간이 있었으므로

쇼핑 할것이 없나 기웃 거려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조금, 여유를 갖어보기도 했다.

 

 

 

뾰족뾰족한 수많은(157개) 첨탑이 아름다운 두오모 성당,

첨탑끝마다, 사도들의 모습이 조각되어있고 맨위에는 황금의 성모마리아상이 있다고 한다.

이태리에서 3일 동안은 숙소를 한군데에 정해놓고 버스로 다녔으므로 아침에 짐을 꾸리고, 무거운 가방을 끌고 가,버스에 타는

노고를 생략 할 수 있었다. 스물 다섯개나되는 가방을 키가 아주 작은 이태리 버스기사(까르미나)님 과 가이드...거의 두사람이 버스에

싣고 내리는것도 보기에 안쓰러운데, 삼일동안은 그들도 조금 편했겠지.? 

이때부타, 밥과 김치에 길들여진 우리 친구들 중 호텔식이라 하는 빵과 커피, 잘 나오면, 씨리얼과 우유나 오렌지 쥬스,그것도 없는곳도 있는

그 식사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헸다. 다행히 뜨거운 물이 있으면,한국에서 가져간 누룽지나, 비상용 컵라면을 두개정도 물

부어서 나누어 먹기도 하고,깻잎 통조림과 김으로, 입맛을 달래기도 했다.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것도 여행의 재미일텐데, 도무지 호텔식이라는게, 모두 똑같이 크로아상과 빵과 커피, 일회용 잼이라니.....

 

밀라노에서 피사까지 가는데만 4시간 여를 소비하고 점심식사를 중식으로 한다고 해서 우리는 짜장면이나, 짬뽕같은 음식을 기대하고,

식당에 들어갔으나,

중국음식 어디에나 들어가는 절대불문의 향신료 냄새 가득한 돼지고기 볶음과 계란 토마토 볶음..(집에서 내가 해 먹던것과 전혀 다른)

푸짐하게 많이 주는 흰 쌀밥과 맑고 약간 뿌연 국(정체불명의 국물.)에 선뜻 수저가 들어지지 않았다.

와작와삭 씹고싶은 상추와 고소한 나물의 그리움에 모두들 말을 잊고 가져온 고추장이나,김으로, 감~~ 사히~~식사를 했다.

 

어쨌거나 피사에서는 두오모 성당과 피사의 기울어진 사탑을 구경하고,이런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했다.

5.5도 정도 기울어진채 불가사의 하게 서 있는 피사의 탑.....

그리고 또다시 ....로마로 이동해서 호텔이라 불리는 숙소에 묵고, 다음날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트레비 분수는 수리중이었던가?

일정에는 있는데, 본 기억이 없다,

이날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일회용 비옷을 사입고, 가는곳 마다, 배우 못지않게 멋진 이태리 운전기사가,

손을 잡고 내려주는 벤츠투어를 했다. 오우~ㅎ~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바옷속에 카메라를 넣고,비옷속에 보조가방과 백팩을 메고, 그래도 볼건 다 봐야지....하고

억척을 떨며 돌아다닌 로마는, 오드리 헵번이 앉았던 계단에도 못 앉아보고, 콜로세움도 겉으로만 보고....비랑 나랑 누가 이기나....시합하다

 온것 같다. 버스를 기다려, 하루종일 비에 젖은 몸을 의자에 앉히자 모처럼 쏟아지는 졸음.....그래도 저녁은 한식이라 헸으니, 기대 만땅...

 

진실의 입 앞에....비맞은 모델의 꼬라지가 영 아니군. 

 

이테리의 건국신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했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조각.

 

콜로세움도 비에 젖고...

.

기대했던 한식 저녁은 김치찌개(비슷한 것)과, 콩나물, 깍두기, 그런게 나왔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따리 풀어 비상반찬 안꺼내고 밥들을

비웠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일째, 인터라켄 융프라우  (0) 2015.06.24
세째,네째날 ,파리  (0) 2015.06.17
여행 첫날과 둘째날 (런던)  (0) 2015.06.14
휴가  (0) 2015.05.20
오랜만의 산행  (0) 201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