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야생화 꽃밭

가을사랑 이야기 2015. 4. 30. 14:16

 처음 이곳 두포리에 왔을때, 앞산은 보물 창고 같았다.

둥글레와 은방울꽃 군락지며, 산수국, 각시붓꽃 꿀풀, 으아리, 인동초,앵초, 천남성 할미꽃...등 가짓수도 헤아릴수없이 많았고,

한두군데 피는것이 아닌 무더기 무더기..

그산을  깎아서 공장이 들어섰다.

산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날마다 드나들며, 파다가 옮겨 심은것들...더러는 죽고 대부분 살아서 지금 내 뜰에 가득하다. 

 

 

 

은방울꽃이 번식을 거듭해서 너무 빽빽하다.

 

각시붓꽃은 올봄 조그맣게 올라오는것을 찹초인줄 알고 많이 뽑아냈는데,

남아서 꽃을 보여주니, 고마울 따름....

 

 뭔지 모르고 옮겨왔다....나중에 알아보니,윤판나물이라는 이름.

 

양지꽃 한 무더기도 몇해째 세를 불린것.

 

 

공장이 들어선 앞산은 시맨트로 모두 발라져서 이젠 식물이 없다.

이 꽃들은 내가 옮겨와 명맥을 이어 주었으니, 고맙다고 할까?아니면, 사라진 고향을 그리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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