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고랑포에서) 북한에 가까운 파주는 요즘 아침일찍부터, 탱크와 장갑차, 병력을 실어나르는 군화물 차들로 새벽부터 분주하다. 고랑포를 향해가는 도중에도 가까운 포 사격 훈련장의 포 소리와 함께 마치 전쟁이 시작 되는게 아닌가 할 정도의 긴장감이 돌고, 서로 말들은 안해도...마음속으로 걱정들.. 주변에서 2013.03.11
정월 대보름 대보름 전날인 23일 토요일 이웃마을에서 보름맞이 행사 준비한다기에 찾아갔다. 옆동네서 왔다고 설마 쫒아내기야 하겠어? 부녀회와 청년 회에서 손수 담근 막걸리와 삼겹살을 준비하고...(청년이라기엔 좀 거시기하지만.^^) 휘영청 밝은달은 벌써 초저녁부터 떠올라 있다. 달집 태우.. 주변에서 2013.02.25
가을... 꽃밭을 노닐었다. 늦어서 제대로 피지못하는 범부채 소국, 그향기가 뜰에 가득하다. 아마추어의 작품 대국 곳곳에 핀 아쉬움 산국...국화 향기의 진수 . 내사랑 한련 가을이 깊다. 어제는 갑작스런 많은 비 끝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밖에있던 화분들을 실내로 옮겼다. 간밤에, 살짝 영하를 오르내린듯 아직.. 주변에서 2012.10.23
피고,지고 민들레 꽃씨가 하늘을 난다. 멀리 멀리...아주 멀리 날아서 또다시 싹트고 꽃 피울 날. 그날을 기다리려고...... 프랑스에서는 5월에 은방울꽃을 엮어서 연인에게 주는 풍습이 있었다지.... 그래서 5월은 은방울꽃의 수난시절 이라고.^^ 초파일 연등을 달아 놓은것 같이, 쭉 줄기에 매달려 있.. 주변에서 2012.05.20
밟지마세요~ 아직도 아침마다 만나는 얼음 한낮의 따스함으로 위장한 봄밤의 추위는 겨울이 긴 긴 미련을 아직도 다 떨어내지 못함인지,, 하지만,짧은 봄을 위해 열심히 추위를 견디는 작은 생명들이, 기특하고 갸륵 하다 아마도 다음 주쯤에는 방끗 하얀 이를 들어 내 줄 조팝 꽃봉오리들 보기에도 힘.. 주변에서 2012.04.12
봄이 왔어요~ 납품 가고 오는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풍경에는 별 변화가없고 파주는 너무 추워서 아직 두꺼운 옷 벗지못한 파주댁. 모처럼 조금 시간내서 외출한 길에, 어머나.....꽃다지랑 냉이가 어느새 이렇게 올라와 있더랬습니다. 오늘아침 매운고추 두개 썰어넣고 끓인 냉이 된장지개로 공장에서 .. 주변에서 2012.03.23
벌 입동도 지나고, 평년의 예로보면, 지금쯤은 첫눈 소식이 들릴만한데, 출장 나갔다오는 고속도로변에는 죽어가던 잔디가 파랗게 되살아나고 떨어지다 남은 가로수잎도 되살아날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듯.. 충정도 거래처 담장밑에 피어있는 향기짙은 소국에, 엄청많은 숫자의 벌떼.. 주변에서 2011.11.17
나눌수록 많아지는것 일요일 친구의 딸 결혼식에 다녀왔다. 30년전에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있을때, 사내 결혼으로, 친구부부가 결혼식을 올려다는 프레스 센터에서, 또다시 사내 커플인 딸을 같은 장소에서 결혼 시켰다. 친구에게는 감개 무량한 날이었고, 우리들은 작은 동창회를 하는 날이 되었다. .. 주변에서 2011.11.08
가을 보내기 사는일이 녹녹치 않음에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던 근처 숲속에는 어느새 단풍이 치쳐 뚝뚝 낙옆지고. 한여름엔 흔하다 못해 꽃의 대열에서도 밀리던 개망초 한뿌리 늦은 가을까지 살아남아서 들국화 인양...색깔도 고운 보랏빛으로 살짝 단장했다. 이제는 모두가 떠날 준비로 .. 주변에서 2011.10.29
가을 한복판 앞산에가서 밤송이 떨어지는 소리 듣다. 가을이 깊었나보다. 추워진 날씨에 따뜻해 보이는 방안을 향해 방충망에 기대어 간신히 생명을 붙잡고있는 매미는 한 여름 그 화려했던 노래를 이제는 다시는 부를 수 없으리. 운 좋게 방으로 날아 든 나방이는 오늘밤 무사할까? 아침이면, 밤사이 죽어 간 생명.. 주변에서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