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비 해를 본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계속 비 퍼붓는 날씨에, 잎 채소들은 모두 초토화 돼 버리고, 감자...캐야하는데,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인명피해가 연일 보도되던 며칠동안은 , 내 채소밭이 망가진다고 투덜대기도 미안하고, 장마가 아니면, 그 긴 더위를 어찌 견딜꼬....하며, 위로 했지만, 이제는 .. 꽃과 나무 2011.07.16
땅콩 예전에 찬바람이불고 외투를 꺼내 입을때쯤이면, 길가에는 오징어, 땅콩,을 파는 리어카 행상이 데이트중인 연인들을 유혹하곤 했었다. 외투 주머니에 땅콩을 넣고, 서로 손을 부딪히는 따뜻한 감촉을 즐기며, 한 알씩 꺼내 먹던, 그것,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젊은 날의 땅콩에대한 기억일것이다. 유난히.. 꽃과 나무 2011.07.09
요건 또 무신 맘인지... 세월이 가는걸 억울해 한다거나, 나이 먹는걸 아쉬워한다거나. 젋음이 사위어 가는것이 슬프다거나.... 그런것에서 초연한듯 살아왔는데, 유월 , 햇살보다 더 찬란한 빛깔로, 뙤약볕 아래 피어있는 꽃을보며, 오늘은 뭔지가 몹시도 억울하다. 서러운것 같기도하고, 바람에 실리는 진한 향기에, 쪼그려 .. 꽃과 나무 2011.06.13
으아리를 만나다 숙소 주방에서 창문으로 마주보면 파평산이 보인다. 등산로처럼 길은 있는데, 가끔 군인들이 줄지어 가고 공병들이 예초기를 들이대고 뭔가를 깎아대는 소리만 들었을뿐, 아직 가보지 못한 산이다. 굵은 쇠덩이에 검고 노랗게 색칠해 놓은 구조물로 입구를 막아놓았으니 못간것이 맞다. 앞으로 나가.. 꽃과 나무 2010.07.02
시작 3월 중순에 옥천에서 사온 나무 묘목들이 제자리에 심어지지 못하고 그동안 양지쪽에 묻혀 있었다. 그제와 어제...날이 따뜻하고 해가 좋은데, 철쭉이랑 영산홍이 그냥 뿌리만 묻힌채 꽃이 하나 둘 피려 하고... 몸이 달은 이 아줌마가 통풍으로 목발 짚고 다니는 남편 낫기 기다리다가 임시로 묻어놓은.. 꽃과 나무 2010.04.21
꽃 며칠전 길을가다가 향기에 끌려 꽃집에 들어갔다. 두달 여...뒤면 결혼 할 큰 딸애가 쫗아하는 후리지아 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때 이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 해서 담임 선생님에게 주던 딸애...... 한다발 사서 방에 꽂아 주려고 물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냥 한 줌 묶어 놓은걸 샀다 .. 꽃과 나무 201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