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이웃집에 참죽나무가 있어서
가끔 찹쌀 풀 입은 참죽순이 모양대로 채반에 말려지던 모습을 본적이 있다.
남편이 어릴때 도시락에 반찬으로 가져오는 친구가 부러웠다하며, 이 나무를 심을때
일거리 만드는구나....하고 귀찮게 생각했다. "바쁜데 손 많이가는 참죽 부각이라니...."
인터넷을 찾아보니,부각이 아닌 이런 장아찌 형식으로 쉽게 하는 방법이 있었다.
귀한거라며,남편이, 가져 갈것과 여러집이 나눠 먹도록
그릇그릇 나눠 담고나니, 나 먹을것은 없다. ^^
경상도 분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러려니.....다 나눠주고 나서,
앙상하게 대만 남은 참죽나무에, 조금씩 남아있는 순....
그런데 그저께 장 나누는데, 함께 하자고 오신 둘째 형님이(이분도 경상도아줌마) 그나마 남은것을 모두 따 갔다.
가엾은 참죽나무.....사람들이 너무 하는것 아닌가?
미안하지만, 힘내서 다시 순을 올려주렴....이제는 아무도 손 못대게 막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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