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 그런거지 뭐

가을사랑 이야기 2015. 1. 22. 05:15

 

 

내 조그민 일터에 또다시 변화가 일어날 조짐...

 

총각 시절부터 맨손으로 사업을시작 한 남편은

가정보다 우선이었고 반평생 걸려서 아뤄놓은 작은 사업체, 고가의 첨단 설비들을 갖춘 공장하나를

20년 전 화재로 몽땅 날려버렸다.

그시절 컴퓨터로 작동시키는 최신형 전자동 공작기계 한대가

분당의 30평짜리 집 한채 값을 훨씬 넘는것도 있었다..

그런 기계 네대와 그외의 기계들과....모든것....

화재 보험에 들자던 내 말은 윽박질러 무시 해 버렸으니, 보상 받을 길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 때문에 조금씩 피해를 본 주변공장에 수리비를 물어 주기까지 해야 했다.

기계들이 절반은 대출로 산것이라서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그래도 아직젊으니, 용기를 내자고 서로 아플까...챙겨주면서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몇년후, 내가 지금의 일을 시작하면서, 남편이 하던 일을 접고,

남편공장 정리한 돈으로, 아는 사람과 주식회사 한곳을 인수해서 그지인에게 대표 이사를 맡겼으나,

그회사는 10년가까이,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기계장비는 고물이 다 되어서 건질게 별로 없게 되었다.

그일을 시작 할때도 만류를 했으나, 남편은 나를 윽박지르고 듣지 않았다.

 

7,8년전 내 사업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에 과련된 일이다보니, 수출이 줄어들고 내수가 줄고,,결국 적자를 일년여 동안 내다가

급매로 집을 팔고 파주로 접어들게 된 과정이 힘들고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였었다.

이제 파주에서 자리 잡고 조금 안정 되어가고....숨통이 조금씩 틀만한데,

원청에서 자기네 공장으로 들어와서 그쪽 관리 체계로 일을 묶어 하라한다. 

이쪽 공장은 비워놓고 성환으로 가야하니 기숙사를 구하러 돌아다니고,

레이아웃 회의에 참석하러 수없이 불려다녔다.....

 

이제 남는건 경비로 다 나가고 우리는 일만 하게 생겼다.

요즘 내 머릿속에는 아런 노래가 맴돈다.

다 그런거지 뭐...그런거야.....ㅎ

 

다 그런거지...사는게 언제한번 편안하고 녹녹 해 본적 있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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