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포 전쯤인가.....
집근처에 새로생긴 꽃집이 있기에 들러보러 갔었다.
딱히 살만한것이 없어서 두리번거리는데,
앳된 여자 주인이
한쪽에 비껴 놓았던 포트분에 담긴 꽃들을 갈키며,
마당이 있으시면,가져다 심으세요...한다
경험이 없는 꽃집 주인이 죽어가는 꽃 모종들을 나눠주는가 보았다,
장미 몇포기와 이름이 요상한 작은 꽃 화분들이
노리끼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장미 두그루하고, ***라는 이름의 종모양 풀꽃? 세포기를,
공짜로 얻고, 몇가지는 사서 들고와 심었는데,
장미가 살아나서,이제 제대로 꽃이 피기 시작한다.
날이 더워서 꽃이 제 빛깔을 내지 못할 때인데,
나름, 곱고 예쁘다.
손해 본 꽃집주인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덕택에 한여름 장미꽃을 피워본다.